디스패치 송민호 저격기사 뜸

디스패치 송민호 저격기사 뜸
댓글 0 조회   238

작성자 : 빠놔놔우유
 
"송민호가 제대로 근무를 했냐고요?" (A씨)
 
A씨가 직접 나섰다. 그는 송민호와 함께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일했던 사회복무요원. 지난 2023년, 송민호와 같은 사무실에서 복무했다.
 
A씨는 '디스패치'에 결론부터 말했다.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A씨)
 
B씨도 참전했다. 그 또한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한 직원. 해당 건물 2층 주차사업팀에서 송민호의 근무 행태를 지켜본 목격자다.
 
"편익시설에서만 출근을 안 했을까요?" (B씨)
 
그 역시, '디스패치'에 결론부터 말했다.
 
"(마포시설관리) 공단에서도 안 했습니다!" (B씨)
 
'디스패치'가 접촉한 사람들(동료 4, 지인 2)은 한결같이 말했다. "출근을 안 했다", "(해도) 일을 안 했다", "게임만 하더라", "없는 게 낫다", "동료 공익은 무슨 죄?"였다.
 
그중 2명의 증언을 전한다.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일했던 공익요원 A씨, 직원 B씨다. 두 사람은 송민호가 (공단에) 들어오고, (주차팀에) 책상을 차지하고, (편익시설로) 나가는 과정을 상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 A씨가 말하는 출근
 
2023년,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했던 사회복무요원은 3명. A씨는 당시 송민호와 함께 주차관리부에서 일했다. 그가 기억하는 송민호는 어떤 모습일까?
 
디스패치 (이하 D) : 송민호의 자리는 어딘가?
 
A씨 : 2층이 주차관리부다. 노상주차팀과 거주자주차팀이 있다. 송민호는 거주자주차팀 소속이다. 제일 안쪽에 앉았다. 밖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이다.
 
D : 송민호를 자주 봤나?
 
A씨 : 별로. 거의 보지 못했다.
 
D : 출근 시간이 달라서인가?
 
A씨 : 원래 9시 출근 6시 퇴근이다. 나는 정시에 출근했다. 송민호는 한 번도 9시에 나온 적이 없다.
 
D : 회사에서 경고나 징계를 주지 않았나?
 
A씨 : 아니. 오히려 송민호의 출근 시간을 조정해 주더라. 송민호만 10시 출근으로 바뀌었다. '약' 때문이라고 하던데,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다.
 
D : 그렇다면, 10시 출근은 제대로 지켰나?
 
A씨 : 나는 9시에 출근한다. 그럼 송민호의 (10시) 출근을 지켜볼 수 있다. 그런데 거의 보지 못했다.
 
D : 거의 본 적이 없다? 안 왔다는 이야긴가?
 
A씨 : 확실한 건, 온 날보다 안 온 날이 더 많다. 출근을 한다 해도, 제시간에 온 적이 없다. 10시 넘어 나와서 얼굴만 비추고 가는 식이었다.
 
 
◆ B씨가 말하는 근무
 
송민호는 거주자주차팀에서 거주자주차를 담당했다. 그의 역할은 공단 직원 업무 보조. 민원 전화, 서류 정리, 우편 업무 등 기타 잡무를 처리해야 한다.
 
D : 송민호의 주요 보직이 궁금하다.
 
B씨 : 거주자주차팀의 주된 업무는 민원전화다. 사회복무요원부터 직원들까지, (전화를) 다 받는다. 유일하게 송민호만 빼고.
 
D : 송민호만 빼고?
 
B씨 : 사람들이 송민호 목소리를 안다는 거다. 우리는 맨날 민원 전화 받으면서, 민원인들 불만 응대하는데…
 
D : 그런데 송민호는?
 
B씨 : 물론, 출근을 거의 안 했다. 어쩌다 나오면 '에어팟' 맥스 끼고 반쯤 누워서 게임만 했다.
 
D : 그래도 전화 응대를 시키면 되지 않나?
 
B씨 : 전화가 오면, "거주자주차팀 송민호입니다"라고 한다. 그래서 안된다는 논리였다.
 
 
D : 그냥 "네, 거주자주차팀입니다" 하면 되지 않나?
 
B씨 : 모르겠다. 이름을 밝히는 게 원칙인데 연예인이라 그럴 수 없단다. 그래서 민원 전화 업무에서 빠졌다.
 
D : 그럼 다른 일을 했나? 가끔 나왔을 때, 말이다.
 
B씨 : 다른 사회복무요원들은 행정 고지서를 뽑아 우체국에 다녀온다. 하지만 송민호는 이 업무도 안 했다.
 
D : 이유는?
 
B씨 : 대인기피증? 그런데 담배는 어떻게 피우는지…
 
D : 무슨 의미인가?
 
B씨 : 회사 사무실 바로 옆이 다농마트다. 상암동에서 제일 큰 식자재 할인 마트다. 엄청나게 붐빈다. 송민호는 다농마트 장애인 주차장 뒤에서 담배를 핀다. 사람들이 엄청 왔다 갔다 하는데…
 
 
◆ B씨가 목격한 출근
 
송민호 출근 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주민편익시설에서의 근태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A씨와 B씨 등이 "무슨 소리냐"고 반발(?)했다. 시설관리공단에서도 그랬다는 것.
 
D : A씨에게 이미 (근태 문제를) 들었다. 크로스 체크를 하고 싶다.
 
B씨 : 편익시설에서만 출근을 제대로 안 한 게 아니다. 시설관리공단에서도 마찬가지다. 거의 안 했다.
 
D : 얼마에 한 번씩 출근했나?
 
B씨 : 진짜 많이 왔을 때가, 일주일에 2번 정도. 한 달에 2~3번 본 적도 있었다.
 
D : 출근 시간은 제대로 지켰나?
 
B씨 : 사회복무요원은 원래 9시에 출근한다. 근데 송민호는 10시 출근으로 정해졌다. 대한민국 직장인 중에 사정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이 또한 연예인 특혜다.
 
 
D : 그럼 10시 출근은 제대로 지켰나?
 
B씨 : 10시 30분, 아니면 11시쯤 나온다. 그리고 20~30분 정도 게임을 하고 간다. 점심은 연예인이라서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D : 점심시간 이후에는?
 
B씨 : 안 온다. 그러다 5시 50분쯤 나타난다. 그리고 6시쯤 다시 나간다. 그게 퇴근이다.
 
D : 10시에 출근했으면, 7시 퇴근 아닌가?
 
B씨 : 공단에서 일하면서 송민호처럼 출퇴근하는 사회복무요원을 본 적 없다.
 
D : 병무청과 경찰이 출근부를 조사하면 근태 현황을 알 수 있을까?
 
B씨 : 전혀. 출근부를 수기로 작성한다. 보통 한 번에 몰아서 (출근) 사인한다. 그러면 담당자가 출근부를 파일로 만들어서 정부 포털에 올린다. 출근부로 근태 문제를 잡을 수 없다.
 
 
◆ A씨와 B씨가 목격한 특혜
 
송민호는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도, 마포주민편익시설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결국, 송민호의 일은 동료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D : 송민호가 민원 전화를 안 받으면, 누가 대신 받는가?
 
B씨 : 송민호가 안 받으니, 다른 동료들이 받아야 했다. 우린 민원인의 화, 분노, 욕설을 참고 들어야 한다. 그때 송민호는 '에어팟' 맥스로 게임 음악을 들었겠지?
 
A씨 :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송민호는 연예인이라서 그런가? 그렇다고 내가 나서서 항의할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공단 직원들도 참고 일하는데.
 
D : 그래도, 그래도, 송민호가 했던 업무가 하나는 있지 않을까?
 
A씨 : 나는 송민호가 마포편익시설로 옮긴 것도 '디스패치' 기사를 보고 알았다. 워낙 (시설관리공단에) 안 나왔으니까, '계속 안 나오는구나' 했다.
 
B씨 : A씨가 전화를 받아서 넘겨주고, 팩스도 대신 보내주고 했다. 정말 성실히 근무한 친구다. 아마 2배로 힘들었을 것이다. 송민호가 한 일? 서류 정리하는 것을 (한 번) 본 적은 있다.
 
D : '디스패치'가 송민호를 만나러 갔을 때, 하루는 월차, 하루는 병가, 또 월차, 또 병가였다.
 
A씨 : 물론 나도 깜빡하고 당일에 1번 말씀드린 적은 있다. 그러나 보통 월차나 병가는 최소 3일 전에 미리 알린다.
 
B씨 : 사회복무요원 대부분 개인 사정을 미리미리 알린다. 하지만 급한 사정이 생겨 당일에 보고할 때도 있다. 해당 부분은 송민호를 담당하는 책임자 재량인 것 같다.
 
 
D : 송민호는 그동안 용모 부분에서도 논란이 됐다.
 
A씨 : 솔직히 두발이 문제 아닐까? 아무리 두발 규제가 없다고 해도, 우리 일이 민원인을 상대하는 것인데…
 
B씨 : 송민호의 장발 사진이 SNS에 여러 차례 올라왔다. 우리 공단도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었다.
 
D : 회사에서 두발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나?
 
B씨 : 정년 퇴임을 1년 앞둔 실장님이 "머리 좀 자르라"고 좋게 말했다. 더 이상 말 나오지 않게 하자고. (송민호는) 들은 척도 안 했다. 그리고 그 머리로 동생 결혼식에 갔다.
 
D : 복장에 대한 규제는 있을까?
 
B씨 : 복무요원 복이 따로 있다. 송민호는 안 입었다. 소문에 따르면, 살찌기 전에 맞춘 거라나. 그리고 신발은 크록스. 종류별로 있는 것 같다.
 
D : 병무청에서 기습 점검을 했을 텐데?
 
A씨 : (병무청) 기습 점검은 받지 못했다.
 
B씨 : 병무청에서 미리 (공익요원) 담당자에게 연락하지 않았을까. 불시 점검은 들어본 적 없다.
 
 
송민호 측은 '디스패치' 보도 이후, 정신적 문제를 꺼냈다.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등을 언급한 것. 그럼에도 불구, 공인(?)으로서 병역의 의무를 끝까지 이행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송민호의 ‘공인적’ 변명일 뿐이다. 근무 태만은 결국, 주변 동료의 몫으로 전가됐다. A씨와 B씨 등 동료들의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사회복무요원은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연예인을 ‘군필’로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 그리고 송민호는 23일 별일 않고, 또 별일 없이 소집해제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번에도 형식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진작에 바로잡을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방관과 방조 덕에 송민호는 ‘군필돌’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자유 게시판
제목

로그인 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